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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보직 변경도 시도해봤지만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잦아졌다. 특히 삼성이 2위를 확정 지은 22일 대구 키움전에서 9-2로 앞서있던 9회초, ⅔이닝에 대거 6실점하는 장면이 상징적이었다.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실책으로 말미암은 실점이었기에 자책점으로 남지 않았지만, 오승환의 떨어진 기량을 여실히 내비친 한판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실책이 껴있기는 했지만, 내부적으로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변화를 줬다”며 “지금 구위로는 플레이오프(PO) 엔트리 진입은 힘들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감독으로서) 좋은 말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지금 구위로는 쉽지 않다”는 한마디를 남겼다.
“앞으로 (PO까지는) 기간이 조금 남았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지만, 당장 차가운 현실이 변하는 건 아니다. 박 감독은 “지금 구위로는 1이닝도 버겁다. (예전에 시도했던) 선발 전환 같은 계획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 본인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좀 더 준비해야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본인도 어느 정도 납득할 것”이라며 “가을야구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우리는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경험치가 중요하지만, 경험이 있어도 구위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 남은 기간 투수파트와 잘 상의하며 구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