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해준게 얼만데는 배영수뿐임
배영수 권혁 다 나가고 마음은 식어가지만
여전히 열심히 삼성 응원했는데
4인방 도박사건 터지고 마음이 급속도로 냉동됨
저딴놈들 잡으려고 다 버린건가 싶고
그러다 박석민까지 나가고 그냥 그뒤로 야구를 안봄
모태삼빠라서 85년 우승 기념 선수 전원 싸인 받은 손바닥만한 싸인볼도 있었고 2011년인지 12년 우승기념 순은메달도 있었는데 전부다 그냥 쓰레기로 내버림
개인 싸인볼도 많았는데 다 내다버림
언젠가 챔피언쉽 기념 티셔츠도 있었는데 버렸고
내 유일한 마킹은 승짱이었는데 유니폼도 버리고 은퇴경기도 안봄
요즘 야구 인기있기도 하고
친구들이 야구 다시 보자 같이 보자 하도 그래서
올 여름 즈음부터 가끔 보기 시작했는데
원태인 구자욱 잘하니까 너무 좋더라
내가 야구 안보는 동안 열심히 팀을 지키고 있던 두 선수가
너무 좋더라
근데 점점 해동되는 동안에도
그때 그 인간이 아직도 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견딜수 없이 날 괴롭힘
야구대표자 삼성편에서 엄지공주랑 같이 야구본 삼팬 두분
오승환 영결 얘기하는데 진짜 그 순간 폰 깨버리고 싶더라
난 오승환 영결도 싫고 마운드에 서는건 더더욱 싫음
왕조시절 본 사람들은 오승환 응원한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러는데
분명 나처럼 아닌 사람도 있을거야
암흑기가 누구 때문에 왔는데
정말로 해준게 얼만데 라고 할만한건 나한텐 배영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