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21일 우천 취소된 대전 롯데전에 앞서 류현진에 대해 “괜찮은 것 같다. 그렇게 심한 건 아니다. 사실 그 나이에 많은 이닝을 던져줬다. 어린 투수들보다 많이 던졌다. 남은 경기에서도 무리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19일 NC전 교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류현진은 계속 투구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그날 1회에 생각보다 많은 공(36개)을 던졌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올라가서 상태를 물어봤고, 나도 내려왔을 때 물어봤다. 현진이 본인이 책임감이 있으니 더 던지려고 했지만 개수로 볼 때 5회까지 던지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럴 때는 오히려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이 없는 것이다. 현진이 같은 경우에는 내가 감독으로서 관리를 많이 신경써야 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이 공을 던져보고 괜찮다고 하면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이제 한 번 남았다. 지금은 서울에서 LG전(25일)으로 일정이 잡혀있는데 그때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로테이션 순서상 25일 잠실 LG전 등판이지만 홈에서 마무리하는 그림도 생각해볼 수 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을 대전에서 한다면 나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지난달 22일 청주에서 취소된 NC와의 경기가 아직 편성되지 않았는데 29일 대전에서 시즌 최종전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류현진이 등판하면 의미 있는 피날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