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선수들과 비교하자면 잘 안 됐을 때도 바로 풀어버리고 언제든 다시 칠 수 있다는 자세는 나성범의 강점”이라며 “최형우가 가진 클러치 능력(결정력)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여기에 김선빈이 보이는 천재성이 있다”고 말했다.
요약하자면 김도영은 최형우와 나성범, 김선빈 등 팀내 주요 선배들의 ‘장점 집합체’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베테랑 선배들의 존재가 도움이 되고 있는 점도 크게 봤다. “젊은 선수들이 한 팀에 들어가게 되면 그 팀 컬러에 맞춰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팀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며 “여러모로 보고 배울 게 많기 때문에 김도영이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더 성장할지 솔직히 나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KIA가 김도영을 품은 것은 결과적으로 큰 복이 되고 있다. 김도영 시선에서도 KIA 유니폼을 입은 것이 행운이 되고 있다.
KIA는 21일 현재 팀타율 0.301로 팀 OPS 0.831로 팀 타격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도영뿐 아니라 한준수 같은 공격력 갖춘 젊은 포수까지 성장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분석대로 KIA에는 타자들이 순조롭게 커나갈 수 있는 일종의 팀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이범호 감독부터 KBO리그 역대 최다 만루홈런(17개) 타이틀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다. 수 싸움과 뱃심, 기술이 녹아 있는 기록 보유자의 노하우도 KIA 벤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