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기아) 스타우트 기사 슬퍼..
3,686 45
2024.09.20 23:37
3,686 45

.사실 현실에 안주했다면 그냥 대만에 머무는 게 나았다. 올해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재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스타우트는 웨스 벤자민(kt), 카일 하트(NC) 등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친분이 있었고, 한국 무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스타우트는 "한국에 일단 와서 그 기회를 한번 받아보고 싶었고 내 커리어에 한 단계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한국 KBO 팀에서 연락이 오면 그냥 지나치기 힘든 기회였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어쩌면 '코리안 드림'이었다.

그 꿈은 현실화되는 듯했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7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좌완으로 평균 140㎞대 중반, 최고 시속 150㎞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스위퍼성 슬라이더 등 결정구의 움직임도 있었다. 그렇게 스타우트는 자신이 던진 세 차례 등판에서 팀이 모두 이겼고, 개인적으로도 1승을 챙겼다. 하지만 꿈은 더 오래 가지 못했다. 1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했으나 2회 투구 중 허벅지를 다쳐 강판된 끝에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당초 이날은 스타우트의 등판일이 아닌, 에릭 라우어의 등판 순번이었다. 하지만 라우어가 손톱 쪽에 작은 문제가 있었다. KIA는 스타우트에게 나흘을 쉬고 등판할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고, 스타우트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남은 두 차례의 등판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는 후문이다. 8월 15일 이후 입단해 규정상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하는 신분이지만, 정규시즌 마지막은 자신의 손으로 책임지며 팀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입단 당시부터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은 인성과 워크에식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19일 두산전 시작은 좋았다. 1회를 가볍게 요리했다. 그러나 2회 들어 공이 다소 몰리고, 잘 맞지 않은 안타가 나오면서 위기에 몰렸다. 결국 2회 3실점했고 정수빈 타석 때 공을 던지다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중심이 무너지며 마운드에 쓰러진 스타우트는 곧바로 글러브를 벗고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를 계속 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절뚝이며 마운드를 내려간 스타우트는 쥐고 있던 공을 집어 던지며 갑작스러운 불운을 한탄했다. 경기 후 조용히 홀로 걸어 버스에 올라타는 스타우트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노프랍] 요새 너무 춥죠? 피부에 바르기만해도 따뜻해지는 히팅 클렌징 밤🌽 노프랍 체험단 이벤트 250 11.09 20,9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29,7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08,1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72,06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24,395
공지 알림/결과 📢 2024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61 03.30 279,365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347,1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5366457 잡담 홍창기와 윤동희.... 23:48 17
5366456 잡담 우리 작년 아시안게임 때 대회 방식이 어떤 식이었지 23:48 5
5366455 잡담 삼성) 근데 구원퐈는 딱히 걱정 안됨 23:48 14
5366454 잡담 기아) 현식이 인자 니 공 떤지믄 루상에 발발이들이 정신 사납게 할거야^ᶘ=•︠ ֊ •︡=ᶅ^ 2 23:48 39
5366453 잡담 근데 이적한 포수가 그 전팀 투수들 공 잘치는건 약간 과학같지? 1 23:48 47
5366452 잡담 이정후가 올해 fa 나왔다면 200억 찍었을까 3 23:48 50
5366451 잡담 kt) 진짜 요즘 시장 보면 킅런트가 150억 준비한다하면 다른팀이 170억 준비해올것같은 그런느낌임... 1 23:47 37
5366450 잡담 근데 팀덬들이 감독 나가라고 외칠때마다 묘하게 프런트도 뻘짓하는 느낌있음 1 23:47 48
5366449 잡담 삼성) 22뉴비지만 삼성 맨날 1~2위 하던 것만 기억해서 암흑기에 삼성 순위 쳐다볼 때마다 갸웃 했어 23:47 21
5366448 잡담 레인지는 좁음 근데 기본기가 좋음vs이걸 잡네하는거 다 잡음 근데 종종 이걸 놓치네함 6 23:47 59
5366447 잡담 기아) 김태군 개짱난다 ₍ꐦ๐•᷅ ᴥ •᷄๐₎ꔪ 7 23:47 140
5366446 잡담 삼성) 15에도 냉동 안된 이모들은 왜이렇게 삼라를 사랑하는거야 23:47 17
5366445 잡담 내년 퐈에서 강백호 A등급이지? 8 23:47 116
5366444 잡담 리코 선수들이 가는 이유는 알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은 맞음 23:47 60
5366443 잡담 핫게보고 궁금해진건데 강민호는 지금 계약 얼마남았어? 4 23:46 107
5366442 잡담 삼성) 난 15 보고도 냉동 안된게.. 승짱 은퇴가 얼마 안남았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었음 23:46 37
5366441 잡담 엘지) 국대창기는 역시 홈이긴 하네 (♧⸝⸝•̅ ᴥ •̅⸝⸝)(☆⸝⸝•̅ ᴥ •̅⸝⸝) 3 23:46 50
5366440 잡담 야구방 그럼 강민호 이적쯤 부터 팀 카테 달고 달리고 활발해진거? 이모티콘은 언제쯤 생김? 2 23:46 79
5366439 잡담 롯데) 아니 먼중선수 머야 잘 그거하시네 2 23:46 50
5366438 잡담 포수퐈가 4명인데 3명인가 리코아니였음??? 23:46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