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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지난 겨울 자율 훈련 기간 배영수, 김민우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개인 훈련을 했다. 김범수는 "배영수 선배님은 프로 21년의 경험을 거의 모두 전수해 주셨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 중 가장 크게 김범수의 가슴을 울린 조언은 "제구가 잘 안되는 너의 패스트볼은 오히려 타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나만 노리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어디로 공이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반대로 그걸 네가 활용해라. 너의 잘 잡히지 않은 제구는 타자의 노림수를 피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투수는 코너에 몰리면 일단 빠른 공을 찾게 마련이다. 김범수처럼 패스트볼의 구위가 타자의 힘을 억누를 수 있는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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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시즌 전 "배영수 선배님의 조언을 듣고 많은 것을 느꼈다. 제대로 제구가 돼야 내가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투수가 코너에 몰리면 바깥쪽 낮은 존을 목표로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나는 늘 그 존으로 공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약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타자로서는 머리가 아플 것이다. 나는 앞으로 그것을 파고들 생각이다. 어느 코스건 스트라이크만 되면 된다. 타자도 헷갈릴 것이다. 꼭 완벽한 제구를 하려고 애쓰지 않을 생각이다. 내 오락가락하는 제구가 반대로 타자에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내 구위를 믿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 ө ◔ ) 지금봐도 개킹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