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5번)과 류지혁(16번)이 젊은 선수들과 함께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류지혁은 "지금도 어린 선수들이 많이 물어본다. '가을야구 가면 어때요? 긴장 돼요? 재밌어요?'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많이 궁금한 것 같더라. 팀에 PS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이 없다 보니 질문이 많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 류지혁은 "재밌게 즐기라고 세뇌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잘하려고 하지도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주어진 상황만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의 팀 분위기는 좋다. 강민호, 박병호 등 베테랑 선수들과 '캡틴' 구자욱 및 류지혁 '낀 세대'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며 좋은 성적을 일궈내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베테랑 선수들을 편하게 잘 따르며 자연스레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구자욱도 "2위를 했던 2021년보다 팀 분위기가 더 좋고 전력도 더 강한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류지혁도 같은 생각이다. 류지혁은 "나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형들도 모두 매 경기 재밌게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결과도 좋게 따라오더라"면서 "가을야구에 가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분위기 그대로 PS에 간다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에게 '즐기자'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 18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로 2위 확정 매직넘버가 '2'로 줄었지만, 아직 6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PO 직행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류지혁은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 빨리 편하게 남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면서 잔여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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