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theqoo.net/kbaseball/3096496831
2편 : https://theqoo.net/kbaseball/3096574960
3편 : https://theqoo.net/kbaseball/3096748134
4편 : https://theqoo.net/kbaseball/3096824513
5편 : https://theqoo.net/kbaseball/3098387109
6편 : https://theqoo.net/kbaseball/3098476576
7편 : https://theqoo.net/kbaseball/3098552402
외전1 : https://theqoo.net/kbaseball/3099183409
외전2 : https://theqoo.net/kbaseball/3099316589
-
무더운 여름밤. 강아지는 보영만두가 된 심정으로 창원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시공(時空)을 초월해 넘어온 공룡들이 터를 잡은 창원은 가히 무릉도원이라 칭할 만큼 아름다웠으나, 그곳에서 이리저리 쥐어터진 강아지에겐 무서운 학살지일 뿐이었다.
강아지는 쓰라린 몸을 바닥에 뉘이며 오랜 벗, 갈매기를 기다렸다. 공룡들의 터와 갈매기의 서식지는 가까워 세웅의 안부를 빠르게 들을 수 있음이라. 그러나 반짝이던 별들이 새벽빛에 희미해질 때까지 갈매기는 오지 않았다.
대신 볼따구에 노오란 겨자를 묻힌 공룡이 다가왔다. 그가 꼬리를 흔들며 인사하기를,
-빠부야, 여기서 뭐하느냐.
강아지가 경계하며 말하길,
-나는 빠부가 아니다! 나는 내 친우를 기다리는 중이니 자리를 비켜다오.
공룡이 허허 웃으며 대답하기를,
-앙칼진 건 여전하구나. 허나 이를 어쩐다.
그는 오지 않을 것이다. 조금 전에 갈매기 네댓 무리가 의원(醫員)을 찾아가는 걸 봤다. 내 몰래 따라가 살펴보기를, 갈매기 하나가 병(病)에 걸렸다더군.
강아지가 놀라 벌떡 일어나 되묻길,
-그게 사실이더냐? 혹, 그 자의 이름을 기억하느냐?
공룡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턱을 쓸며 생각에 잠겼다.
강아지가 경계도 잊고 공룡에게 다가가 다그치기를,
-눈에 동그란 유리알같은 걸 끼고 있지 않았느냐? 호(號)는 세웅이라는 자다. 내게는 소중한 갈매기이니 부디 아는 것을 전부 말해다오.
공룡이 게슴츠레 눈을 뜨고 강아지의 간절한 낯을 살펴보았다. 이내 끙-하는 한숨과 함께 실토하기를,
-그 자가 맞다.
강아지가 충격에 주저앉자 공룡이 다급히 덧붙이기를,
-크게 아픈 건 아니니 걱정 말거라. 닷새 전부터 날지를 못 하고 스윽 - 스윽 - 걷기만 한다더군. 의원이 말하길, 나는 법을 까먹은··· 일시적인 기억상실이라는 모양이야.
공룡이 이러한 기색이었다며 바닥에 그림을 휘휘 그렸다.
강아지의 안색(顔色)이 충격으로 새파래졌다.
-다음에 계속...
11시 30분에 정확히 올리려했는데 늦었어
세웅시 놓쳐버려써 .˚‧º·૮₍ ฅ ﻌ ฅ ₎ა‧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