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콜업됐다가 다시 내려가는 게 아닌, 1군에서 비로소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2군에서 실력을 갈고닦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군에 빨리 올라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아 내려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군에서 충분히 몸을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체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엔 기량이 우수한 젊은 투수들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기회를 일찍 받고 있는데 모두 경험을 쌓는 중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런 경험들이 모여 내년이 되면 다들 많이 달라질 것이다. 2년 차, 3년 차가 될수록 몸도 달라진다. 내년엔 이 투수들이 더 든든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서현에 관해선 "계속 잘 던지길 바란다"고 했고, 조동욱에 대해선 "2군에서 열심히 준비를 잘하고 왔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선발 경쟁 중인데 분발해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황준서는 어떨까. 김 감독은 "아직 필승조로 내지는 못하고 (점수 차가) 여유 있을 때 기용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더 던져야 할 때는 이닝을 더 맡기려 한다. 2이닝 혹은 투구 수가 적을 경우 3이닝까지 생각 중이다"며 "타자들과 많이 맞붙어 공을 던지고, 맞으면서 쌓는 경험이 (황)준서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투수들 모두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황준서의 보직은 결정했을까. 김 감독은 "사실 다 선발로 쓰고 싶다. 하지만 고졸 투수들이 바로 선발로 나서서 5이닝, 100구를 소화하며 로테이션을 돌기는 쉽지 않다. 확률적으로 그렇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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