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KIA는 네일이 복귀할 경우와 복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왔다. 윤영철은 네일이 복귀하지 못할 경우 한국시리즈 선발로 투입될 카드로 대략 계산하고 있었다. 그러나 네일의 회복 속도가 빨라 한국시리즈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네일이 복귀하면 양현종, 에릭 라우어로 3선발을 갖추고 현재 4~5선발로 뛰면서 이의리와 윤영철의 공백을 메워온 황동하와 김도현 중 한국시리즈 4번째 선발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영철도 속도를 내면서 가을 카드로 등장했다. 2년차 젊은 투수지만 KIA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자원이고 야구인생에서 한국시리즈 등판 기회를 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이범호 감독은 가능하다면 윤영철에게도 가을야구 등판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윤영철을 굳이 포스트시즌에 던지지 않게 해도 상관은 없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큰 경기를 경험하는 것은 앞으로 선수 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능력 있는 젊은 투수들은 경험을 해보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한다. 트레이닝파트에서 재활을 잘 했고 컨디션을 잘 만들었다고 하니 우리가 체크해볼 필요는 있다.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오는지 (정규시즌 마치기 전) 확인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네일이 정상 복귀하고 윤영철까지 가세하면 한국시리즈에서 KIA 마운드는 완전체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동하, 김도현, 윤영철이 모두 선발 후보이면서 선발 뒤에 붙을 ‘+1’ 카드까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