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에만 5만여건…4년 전보다 8배 급증
프로야구 96.6%…천만 관중 인기에 암표상 활개
민형배 “온라인 거래도 많아…암표 근절 나서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프로스포츠 온라인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암표 거래 건수는 올해 1~8월에만 5만 1405건이었다.
지난해 한 해의 신고 건수(5만 1915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4년 전인 2020년(6237건)과 비교해서는 8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 한 해 신고 현황을 보면 온라인 암표의 국내 종목별 비중은 프로야구(KBO리그)가 96.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정규 시즌 암표는 31.8%, 포스트시즌 암표는 64.8%였다.
프로야구가 사상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새 이정표를 썼지만, 엄청난 흥행의 열기를 돈벌이로 악용하는 암표상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 한국시리즈처럼 큰 경기가 아닌 이상, 현장 단속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 큰 문제는 온라인상에서 암표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점이다. 최근 두산 니퍼트의 은퇴식 티켓이 온라인 상에서 정가의 4배인 8만원부터 9배에 가까운 무려 17만 5000원에 거래된 사실도 있다. 현행법상 매크로를 이용해 구매한 티켓으로 판명되지 않는 이상 암표 거래를 처벌한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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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입장권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얹어 되파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암표 근절에 미온적”이라면서 “관련 법을 개정해 암표 근절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