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타율 3할4리(194타수 5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중이다. 주 포지션이었던 2루(155이닝)보다 1루(272⅔이닝)에서 더 많은 수비를 소화했지만, 잘 적응했다.
최근 광주에서 만난 서건창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마음이 편해졌다. 과감하게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전체적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이 날 편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면서 "올시즌은 내겐 새로운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8월 9일 삼성전, 9월 5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클러치히터의 면모를 보여줬고, 베테랑답게 선수단을 이끄는 존재감도 돋보인다.
"큰 무대를 앞두면 나도 긴장된다. 젊은 선수들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조언하고 도와줄 부분이 있으면 하는게 내 목표이자 할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긴장하지 말라는 건 말이 안된다. 당연히 누구나 긴장이 되는데, 그 긴장감을 에너지로 바꿔야한다. 어렵지만 그걸 해내야 이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시즌 전엔 1루를 본적이 한번도 없다. 캠프 때 준비하면서도 좀 낯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범호)감독님이 경기를 내보내주셨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빨리 적응하고자 애썼다. 확실한 플레이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서건창은 KIA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기록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다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 나도 좋은 코치님들 만난 덕분에 좋은 시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끝내기는 1년에 1번도 내게 기회가 안 올 수 있는 거다. 찬스를 만들어준 다른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지난 2009년, 2017년에 이어 7년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면 우승하는게 또 타이거즈의 스타일이다.
"우선은 정규시즌 우승이 목표다. 그 뒤는 아직 생각 안해봤다. 우리 선배들이 해오신 게 분명히 힘이 된다. 그걸 믿고 조금이나마 마음편하게 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