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추신수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 10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마지막 타석에서 스윙을 하던 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아직 경기를 뛸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은퇴 예고 시즌에 투혼에 투혼을 발휘하는 추신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어깨가 생각보다 많이 안 좋다. 대타도 쉽지 않다. 이제 시즌이 몇 경기 안 남았으니 본인도 힘들어한다. 그 어깨 가지고 지금껏 와준 것도 감독 입장에서는 되게 고맙다. 정말 의지가 강한 친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옷을 잘 못 입을 정도다. 그런 팔을 가지고 경기를 했다. 신수는 늘 외야 뜬공을 치고 들어오면 아쉬움을 보이는데, 우리는 다 안다. 어떻게 보면 추신수라는 이름의 선수가 몸 상태가 좋았을 때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지금은 말년이다 보니 퍼포먼스가 안 나올 때가 있다”라며 “감독 입장에서는 늘 신경이 쓰인다. 좋게 보내고 싶다. 신수가 안쓰럽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