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소형준은 "긴장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 이제 다 괜찮아졌다. 2군에서 두 경기 던졌을 때도 괜찮았다"며 엷은 미소를 보였다.
한 차례 통증 재발로 복귀가 늦춰졌지만, 그는 "재활하다가 다쳤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것 또한 재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큰 수술을 받고 돌아온 선수는 부상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싸워 이겨야 한다.
kt 구단은 국내 에이스 소형준의 무사 복귀를 위해 올 시즌은 불펜에서 투구하며 감각을 찾도록 도울 참이다.
만약 큰 문제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포스트시즌에는 2∼3이닝 정도 던질 수도 있다.
소형준은 "완전히 100% 힘으로 던지진 않았다. 병원에서도 한 번에 너무 힘쓰려고 하지 말라더라"며 "올해는 완전히 좋은 모습으로 던지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을 생각하며 던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수술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은 든다. 최대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운동 많이 해야 한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처음에는 큰 점수 차에서 소형준을 기용할 것이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라 잘 던져줄 것"이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줄곧 선발로만 뛰었던 소형준은 "원래 불펜에서 뛰는 (박)영현이나 (손)동현이 형, (이)상동이 형한테 많이 물어보고 있다. 새로운 걸 배운다"고 말했다.
아직 스스로 몸 상태에 확신하지는 못하는 단계라, 혹시라도 팀에 부담이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소형준은 "팀이 중요한 순위 싸움 중이다. 복귀해서 중요한 상황에 나가게 되니까 조금은 부담된다. 최대한 피해가 안 가게끔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소형준은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기다려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