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인 드래프트가 어떻게 보면 아픔이니까
전 약간 뭐랄까... 초심을 찾는 날이라고 할까요
당연히 기대는 있었는데 근데 그런 건 기억이 잘 안 나고
실망이 되게 컸던 것 같아서 매년 드래프트 할 때마다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드래프트 때의 기분이 계속 떠오르잖아요, 그러면 이제
지금 야구 하고 있는 것도 감사하고
그때 마음을 잃지 않고 해야겠다는 이런 생각이 들죠
처음에 안 됐을때는
스카우터 분들이 밉다는 생각도 있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냥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자기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자기 스스로한테 확신이 있으면
언젠가 운동장에서 결과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발선이 다르든 같든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잖아요
출발선이 100미터 달리기일지 마라톤일지 모르는 거니까
솔직히 마라톤에서는 조금 뒤에서 출발해도 상관 없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믿음이 제일 중요한 것 같고
최선의 노력을 하면 하늘이 알아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