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 교체할 뻔했지"
'명장'도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던 투구였다. 롯데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좌완투수 정현수를 선발투수로 기용했으나 결과는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과연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정현수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김태형 감독은 6일 사직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어제(5일)는 제구 자체가 아예 안 됐다. 1회에 교체할 뻔했다"라면서 "오늘 바로 중간계투로 불펜에서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정현수에게 더이상 선발 기회를 부여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
그렇다면 정현수를 대신할 선발투수는 누가 나설까.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진을 선발로 쓸까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박진은 올해 35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져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하고 있고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검증된 선발 자원은 아니라는 뜻이다.
최근 1군 무대로 복귀한 우완투수 나균안을 선발로 활용하는 계획은 없는 것일까.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이 롱릴리프로 던지는 경우는 선발이 무너지고 이기고 있을 때 붙이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필승조에 들어가야 한다. 한현희가 괜찮으면 나균안도 선발로 활용을 하겠는데 한현희도 지금 좋지 않다"라고 나균안을 구원투수로 활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롯데는 우완투수 이민석과 포수 정보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우완투수 진승현과 포수 강태율을 등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은 2군에 내려가서 더 던져야 한다. 일단 진승현은 던지는 것을 한번 봐야 한다. 구속이 잘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https://v.daum.net/v/37IozsYc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