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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대 중반으로 접어든 김재윤과 불혹을 바라보는 임창민이 '과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할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둘을 영입한 삼성 프런트의 판단은 되돌아보면 '신의 한 수'였다.
삼성은 지난해 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5.16으로 10개 구단 최하위였고 역전패는 38차례로 가장 많았다.
그런 삼성 불펜이 올 시즌 KBO리그의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도 확연히 달라졌다.
김재윤(4승 8패 7세이브 25홀드)과 임창민(2승 1패 1세이브 27홀드)이 기존 김태훈(3승 2패 19홀드)과 막강 불펜을 구축하면서 삼성은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4.89로 두산 베어스(4.60)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불펜이 강화된 삼성은 올 시즌 역전패(28패)는 아직 6위에 그치지만 역전승(38승)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승환(42·3승 8패 27세이브)이 확연하게 노쇠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긴급 마무리로 투입된 김재윤과 셋업맨 임창민의 뒷문 활약은 더욱 돋보인다.
(중략)
불펜 투수의 역할은 갈수록 강조되는 분위기다.
뒷문이 허술하면 아무리 앞서고 있어도 팀이 확신을 갖지 못한다.
어이없는 역전패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크게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팬들마저 돌아서게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