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환 심판위원장은 3일 "현장에서는 타구가 펜스에 낀 것으로 봤던 것 같다. 그래서 인정 2루타 판정이 나왔다. 홈런도 비디오 판독 대상이니까 다시 볼 수 있었는데 요청이 없었다.
그렇게 30초가 지나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시간도 지나갔다. 판독센터에서 보고 있는데 LG가 요청을 했다면 홈런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밝혔다. 최영주 2루심이 펜스 쪽으로 이동해 현장을 확인한 것은 공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LG 벤치의 무관심은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을 날아가게 만들었다. 이영빈의 1군 경기 마지막 홈런은 2년 전인 2022년 9월 4일 롯데전이었다. 3일 KIA전에서 전역 후 첫 홈런이 나올 뻔했다.
LG는 2점 차에서 KIA를 압박할 기회 또한 잃어버렸다. 2점 차 주자 없는 상황보다 3점 차 무사 2루가 낫다는 생각이었을까(통계상 무사 2루의 기대 득점은 약 1.1점으로 나타난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의 기대 득점은 약 0.4~5점으로, 통계적으로는 점수 차를 일단 줄이는 쪽이 주자를 모으는 것보다 유리하다).
LG는 앞서 수비에서도 비디오 판독 기회를 아끼다 실점했다. 1-0으로 앞서던 4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루수 내야안타는 느린 화면으로 보면 아웃이었다. LG 벤치는 여기서 비디오 판독을 사용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김도영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1사 후에는 김선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당했다.
이번 패배로 LG는 2위 추격까지 어려워졌다. 125경기를 치른 가운데 65승 2무 58패 승률 0.528을 기록하고 있다. LG보다 3경기를 더 치른 삼성이 70승 2무 56패 승률 0.556으로 LG보다 3.5경기 앞섰다.
영빈이한테 석고대죄하고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