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인을 KIA는 선수들의 성향에서 찾는다. 선수로서, 코치로서 오랫동안 현재의 선수들과 함께 해온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에는 강하기보다 부드러운 성격의 선수들이 많다. 여리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보니 서로 으쌰으쌰 해서 훨씬 더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있다. 집단 근성이 약간 있는데, 뭔가 일이 있으면 애들이 훨씬 더 힘을 내고 다 끄집어낸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며 “이번엔 네일이 그렇게 되면서 선수들이 더 뭉친 것 같다”고 말했다.
KIA에는 감성적인 선수들이 많다. 투수 최고참인 양현종부터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낭만 있는 캐릭터다. 신예 시절 함께 했던 칸베 토시오 코치와 지금도 연락하고 세상을 떠난 호세 리마가 그리워 인터뷰하다 눈물을 보이고, 투병하다 떠난 친구 이두환을 해마다 1988년생 친구들과 함께 기린다. 타자 최고참 최형우가 그 중 가장 세 보이지만 그 역시 불혹이 된 지금 2군에서 후배들이 써 준 기념구에 감동받아 취재진 앞에 들고나와 자랑할 정도의 감성을 갖고 있다. 나성범, 박찬호, 이우성을 비롯해 임기영, 정해영, 전상현 등 어린 투수들도 대부분 부드러운 캐릭터다. 누구 하나 기록을 세울 때면 물벼락 세리머니를 리그에서 가장 뜨겁게 펼치는 팀이기도 하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382/0001148798
기아라는 가좍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