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이던 31일. 프로야구 KT는 적진인 대구에서 삼성과 1위 결정전을 치렀다. 경기 전 적막이 감도는 가운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추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였다. 이 모습을 본 이강철 KT 감독은 다급히 쿠에바스에게 다가갔다. 이 감독은 “이닝보다는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해 던져 달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쿠에바스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감독님, 너무 심각해(serious)!”였다. 긴장감을 깨고 경기를 즐기자는 뜻이었다. 쿠에바스는 “단순(simple)하게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둘이 너무 극과극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