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25홈런 87타점을 기록중인 강백호를 빼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듯.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강백호는 LG 3연전 안타가 1개도 없었다. 승리한 2경기 볼넷 2개씩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6리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여기에 이날 상대 선발이 좌완 엔스인 것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오재일의 영향도 있다. 오재일은 전날 LG전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홈런을 쳤다. 그 상승세를 이어주고픈 마음이 큰 이 감독이다. 오재일은 7번-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중요할 때 한 방 해줄 것"이라며 찬스에서 대타로 활용할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