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1군에 복귀한 뒤 네일에게 따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통역을 통해 영상으로 장난스러운 모습을 담아 네일에게 보내줬다”고 말했다. 회복실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외국인 동생’에게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베테랑의 배려였다.
최형우는 네일의 부상 당시 이야기를 전하면서는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사실 아직 (네일의 부상 당시) 영상을 보지 못했다. 못 보겠더라”며 말을 삼켰다. 이어 “흔히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라는 말을 하는데, 그게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빨리 오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건강하게, 또 완벽하게 회복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야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부상 부위가 얼굴 쪽이다. 가족도 있는 친구니까, 몸 건강하게 잘 회복했으면 한다”며 네일에게 또 한번 진심어린 응원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