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는 2018년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9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한국에서는 실점하지 않고, 9이닝을 홀로 책임졌다.
최고 시속 152㎞를 찍은 직구(55개)와 슬라이더(28개), 슬러브(22개), 체인지업(8개)을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건, 코너가 네 번째다.
'9이닝 완봉'은 에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케이시 켈리(전 LG 트윈스)에 이은 3번째다.
삼성 코치진은 8회가 끝난 뒤 코너에게 '9회 등판 의사'를 물었다.
코너는 "완봉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9회에 등판했다"며 "9회에 키움의 좋은 타자(김혜성, 송성문, 최주환)를 상대해야 했지만, 앞선 대결 결과가 좋아서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코너는 "이번 주말부터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돼 쉬는 날이 늘어난다. 투구 수 100개 이상을 넘기는 것에 부담이 없다"며 "9회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까지 코너는 키움을 상대로 1승 3패 평균자책점 7.08로 고전했다. 고척돔에서 치른 2경기 성적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7.45로 저조했다.
코너는 "(다친) 로니 도슨이 빠지긴 했어도 키움 타선은 여전히 강하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고, 공격적인 투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며 "제구가 잘 되고, 변화구를 잘 섞으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키움전 악몽을 벗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포수 이병헌, 결승타를 친 윤정빈, 내 뒤에서 묵묵하게 수비해 준 동료들 덕에 완봉승을 거뒀다"고 동료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코너는 4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즌 9승을 거둔 뒤, 세 번째 도전에서 10승을 채웠다.
그는 "10승을 달성해 기분 좋다. 내가 잘 던져도 승리하지 못할 때가 있고, 못 던진 날에 패배를 면하기도 한다"며 "팀과 내가 잘 맞아서 10승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내게 시즌 10승은 뜻깊다"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