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졌던 오승환. 후반기 11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했는데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피안타율은 0.351에 달했다. 무더위와 누적된 피로 탓에 오승환은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휴식 후 등판했지만 구위 회복이 안 됐다. 확실하게 재정비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 2군으로 내려 보냈다"며 오승환의 엔트리 말소 사유를 밝힌 바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7km를 찍은 오승환은 열흘 만에 다시 1군에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오승환의 구위가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오승환이 2군에 내려가기 전에는 구위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잘 준비를 한 것 같다. 공도 140km 후반까지 나왔다더라. 우선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