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단장은 26일 저녁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네일의 수술은 잘 끝났다. 주치의 선생님과 이야기해 본 결과, 경과도 나쁘지 않다"고 수술 후 네일의 상태를 알렸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한 해에 다 쏟아지는지 모르겠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범호 감독과 선수들이 현장에서 잘 버티고 있어 줘 단장으로선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KIA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네일은 자신의 부상에 미안해하면서 한국시리즈에 대한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 아산병원을 직접 찾은 심재학 단장이 직접 이 영상을 보여줬고 여기서 네일은 또 한 번 펑펑 울 수밖에 없었다. 심 단장은 "네일 선수한테 갔는데 서로 눈물이 났다. 아픈 와중에도 무엇이라도 자기가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더라"며 "네일에게 선수들이 쾌유를 비는 영상을 보여줬는데 자꾸 운다"고 안타까워했다.
부상 부위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곳인 만큼 차근차근 재활을 할 예정이다. 또한 KIA 구단은 얼마 전 돌아간 네일의 가족을 한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 심 단장은 "턱을 고정해 놓은 상황이라 죽을 먹어도 주사기로 시작해야 한다고 하더라. 일단 네일의 빠른 회복이 우선인 만큼 한국시리즈나 복귀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대표님이 네일이 한국에서 혼자라 힘들 수 있으니 선수가 원하면 가족도 다시 올 수 있도록 했다. 그 소식에 네일이 또 눈물을 글썽이더라"고 전했다.
그만큼 네일이 팀에 헌신하고 한국 문화 적응에 애썼던 외인이었기에 KIA도 선뜻 나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