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이 너무 많아서…."
검진 결과 골절 및 '24시간 내 수술 필요' 소견이 날아들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프런트-선수단 전원이 움직였다. KIA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이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수소문 끝에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고, 네일은 1차 검진 직후 곧바로 서울행 구급차에 올랐다.
KIA는 네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리드를 잘 지켜 NC를 2대0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보단 네일의 안부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줬다"고 전날을 돌아봤다. 이어 "대표이사, 단장님 등 모든 이들이 엄청나게 노력을 하셨다고 들었다. 불행 중 다행히 수술이 잘 마무리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