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 포인트 있고 초보라서 아쉬운 점도 있다고 늘 말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이 정도면 그냥 초보니 단점이니 다 감안해도 버티는 게 용할 지경임
선발이 무려 4명이나 줄줄이 달마다 빠짐
정작 지금 감코진이 투수들 갈아썼냐? 그것도 아님. 이것만큼은 부정하면 개소리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아끼려다 똥 된다고 욕먹었지... 정작 작년 재작년 혹사 여파로 없는 살림 쥐어짜느라 식식이가 고생하게 된 거고 엄밀히 따지면 이범호 죗값이라는 생각도 안 들어
선발 이탈부터 불펜 핵심자원 부진에 부상에 그거 다 ㄱㅈㅇ가 갈아쓴 여파잖아
너덜너덜 그 자체인데도 시즌 고비마다 버텨내서 지금 순위 만든 거 그게 그리 쉬운 일인가? 아무리 우리 뎁스가 좋다고 타자들이 잘 쳐서 그런다 해도 이게 그리 쉬웠나? 난 아니라고 봄
그리 쉬웠으면 아무나 앉혀도 될 자리가 감독일테니까
아무튼 이 지경인데도 현식이까지 관리차원 말소 과감히 선택한 거 보고 진짜... 이범호가 초기에 자기는 설령 나가게 되더라도 이 팀의 미래를 지키고 싶다는 그 말은 믿음이 가고 뚝심이 보여
이걸 안 믿을 수가 없는 행보 아냐?
선발이 없는데 불펜들 바로바로 말소하고 부상자들도 최대한 다 낫고 오게 하려 애쓰고
그냥 이제는 이범호라서 다행이고 만족스러움
크보에 어떤 감독도 우승시즌에 혹사에서 자유롭기 어려운데 이 정도면 진짜 뇌에 힘 주고 꿋꿋이 버텨주는 게 대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