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024년 일본 고시엔 고교야구대회에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야구단 창단 25년 만에 첫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결승행 속엔 숨겨진 조력자가 있었다. 그 조력자는 바로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지난 봄 경식 야구공 1000구를 교토국제고에 기부해 학교로부터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교토국제고는 기부받은 공들을 의미 있게 사용해 고시엔 대회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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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의 고시엔 결승행 수확 속엔 KIA 구단의 도움도 있었다. KIA는 지난 봄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로 일본 고치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KIA 심재학 단장이 일본 야구계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어려운 사정을 듣게 됐다. KIA 구단은 경식 야구공 1000구를 교토국제고에 기부했다.
교토국제고 박경수 교장은 직접 편지를 보내 KIA 구단의 기부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박경수 교장은 편지에서 '경식 야구공 1000구를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받은 공은 부원들의 연습에서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 야구공이 매우 귀중해 평소 낡은 야구공에 비닐 테이프를 감으면서 재사용하고 있었다. 주신 야구공도 아울러 앞으로도 부원들 스스로를 절차탁마하는 도구로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전했다.
박경수 교장은 편지 말미 '고시엔에서 활약할 교토국제고 야구부의 멋진 모습을 기대 부탁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박경수 교장의 약속대로 교토국제고는 고시엔 100주년 대회 결승 진출로 파란을 일으켰다. KIA 구단도 바다 건너 교토국제고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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