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은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으나 누구도 그를 탓할 순 없었다. 김택연은 올해 51경기에서 3승, 15세이브, 4홀드, 54⅔이닝,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3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가운데 시즌 막바지인 지금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는 김택연이 유일하다. 또 앞으로 세이브 2개만 더하면 2006년 롯데 나승현(16세이브)을 넘어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한다. 김택연이 막으면 두산이 승리하는 것이고, 김택연이 무너지면 두산도 무너진다. 김택연은 19살이란 어린 나이에 이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김택연은 늘 그랬듯 툭툭 털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이번에 잘 제구된 직구가 맞았다고 해서 앞으로 직구로 정면 승부를 피할 투수도 아니다.
김택연이 뒷문을 잠그느냐 못 잠그느냐가 두산의 올 시즌 순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택연의 직구가 이번에는 김민혁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지만, 김택연은 늘 그랬듯이 또 자신의 직구를 더 가다듬어 마운드에 설 것이다. 괜히 19살 신인이 마무리투수를 맡고 있는 게 아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507685
어린이에게 너무 큰짐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