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구자욱은 “이겨서 너무 좋다. 오늘 꼭 스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백)정현이 형이 잘 던졌고, (강)민호 형도 희생을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1회 번트를 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구자욱은 “감독님께서 번트 사인을 내기가 쉽지 않으실 것이다”라며 “오늘은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했다. 한 점이라도 먼저 내는 게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거라 봤다. 안타 칠 확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해, 선취점을 가져오자는 생각으로 번트를 댔다. 감독님도 되게 아쉬우셨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재학이 형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내가 희생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9회 적시타가 이날 승리에 큰 힘이 됐다. NC가 9회말에 2점을 가져왔기에 만약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이날 승부는 연장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진영 타격코치님이 조언을 해줬다.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 타석 위치를 좀 앞으로 옮겨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또 전상엽 전력 분석원이 상대의 노림수를 알려줬다. 덕분에 칠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구자욱은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만 바라보고 있다. 순위는 다 끝나야 알 수 있다”라며 “팀 분위기를 민호 형, (박)병호 형, (류)지혁이, (김)헌곤이 형이 정말 잘 잡아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조금 더 힘을 내 분위기를 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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