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110구를 정해놓고 나갔다.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했는데 108개에서 딱 끝냈다"고 말했다.
또 "선수가 전력분석 미팅 때부터 간절한 마음을 보였다고 한다. 꼭 잘 던졌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다. 그렇게 노력하고 연구하는 선수인데 1이닝 더 던지게 하겠다는 걸 자르기도 어려웠다. 라우어도 120개 던지나 80개 던지나 몸 상태는 비슷하다고 하던데 선발투수들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이 눈여겨 본 대목은 또 있다. 발전에 대한 의지다. 이범호 감독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인데 한국에서 빨리 적응하고 좋은 성적을 내려는 의지가 상당히 커 보인다. 몸을 아끼는 선수라면 97구 던지고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걸 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더 큰 경기를 치르게 됐을 때 이 선수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던져줄 수 있는 성격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당히 기분 좋게 한 이닝 더 던지게 했다"고 밝혔다.
잡담 기아) 이범호 감독은 18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라우어의 5회 등판을 고민했을 것 같다'는 말에 "고민 안 했다. 고민 없이 그만 던졌으면 한다고 했다. 그런데 라우어가 투수코치에게 제발 1이닝만 더 던지게 해달라고 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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