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잘 치는 나성범, 우리 KIA는 믿고 간다" 꺾이지 않을 '꽃감독' 굳은 심지
돌려서 말하네 믿음의 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캡틴' 나성범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한국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인 나성범을 중심 타선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물론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최형우의 공백을 쉽게 메울 수 없는 분위기다. 나성범이 최형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더 큰 부담감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나성범 선수도 최형우 선수가 없기에 중심 타자로서 느끼는 무게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그 무게감을 내가 조금이라도 떨어뜨려줘야 한다. 또 선수 본인이 타격감을 올리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게 보인다. 솔직히 한국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니까 우리 팀이 믿고 가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14일 경기에서는 이 감독의 희망만큼 나성범의 활약상이 나오지 않았다. 나성범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날려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의 외야 뜬공으로 점수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5회 초 나성범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3번 타자 김도영이 우측 담장 직격 3루타를 날려 1사 3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상대 선발 투수 후라도에게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타점 기회를 날렸다. 이후 소크라테스도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나성범은 8회 초에도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KIA는 1-0으로 앞선 8회 말 동점 허용 뒤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아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단 한 점의 득점이라도 더 나왔다면 경기 양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추가 득점 기회에서 김도영을 제외한 중심 타선 침묵이 치명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