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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없었던 건 당연히 아니었다. 빠듯했던 일주일 프로젝트. 여러 과정 중 하나의 절차만 삐끗해도 디아즈의 한국행은 무산되고 삼성은 외인타자 없이 가을야구를 치를 판이었다.
디아즈의 소속팀 멕시코는 우승을 위해 모셔온 선수를 포스트시즌에 빼앗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불만이 팽배했지만, 선수의 의지가 강력했다. 구단과 디아즈 간 특약이 우선이었다.
선수도 옵션을 합쳐 불과 1억원 정도의 돈에 태평양을 건너는 모험을 해야 했다. 삼성은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언급하며 설득에 나섰고, 결국 선수의 마음을 잡는데 성공했다.
행정 절차상의 문제가 마지막 고비. 이종열 단장은 "선수를 한국에 데려와서 일본 등에 보내 비자를 받게할 시간조차 없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현지에서 가능한 네트워크를 총동원한 비자발급 007작전의 성공이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