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그로 미안…
근데 실제로 오늘 기아 경기 보러 고척 가려고 룰루랄라 하며 버스 기다리다가 들은 질문이야.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정류장에 와서는 뭔가 두리번 두리번 하며 눈을 자꾸 마주치려고 하길래 도움이 필요하신가보다! 싶어서 이어폰 빼고 네? 했더니 저렇게 물어보시더라. “이승만 박사 알아요?“ 라고.
이게 무슨 질문인가 싶고 설마 그 런승만이 아니라 이 동네 유명한 동명이인 박사가 따로 있나 (그렇게 믿고) 싶어서 다시 네??? 했더니 우리 나라 세우신 이승만 박사 모르냐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알아야 하는 분인데,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내일 케베스에서 영화 해준다고 꼭 보래.
내가 뭐라 대꾸해봐야 이게 자신의 애국이라 믿는 사람한테 무슨 말이 통하겠냐 싶어서 그냥 외면했더니 옆에 있는 애기 붙잡고 몇 학년이냐, 학교에서 안 배우냐, 너도 꼭 봐라, 이러다가 버스 타고 가시더라.
가슴이 답답…
오늘 기아 경기도 답답…
광복절인데 나라 꼴이 엉망이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