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실점 위기에서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 이상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상규는 '리그 타점 1위' 오스틴 딘을 넘지 못하고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지는 1사 1루서 대주자 최승민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 유격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3루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이상규는 문보경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헌납했다.
1회 이후 침묵한 타선, 경기 후반 흔들린 수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긋난 경기였으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불펜 운용이었다. 8회 한승혁, 이민우 등 필승조가 출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이상규가 아닌 주현상을 곧바로 투입하는 방법도 있었다.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일의 휴식을 취한 주현상이었기에 멀티 이닝을 맡겨볼 만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상규라는 의외의 카드를 선택했고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1점을 내준 뒤 1사 1루에서도 주현상의 투입을 고려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으나, 결국 동점이 된 후에야 뒤늦게 마무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패가 길어지지 않게 2경기에서 끊는 것이 중요했던 한화는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 박상원과 김서현까지 이어지는 필승조 투입까지는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 아쉬운 선택으로 에이스가 출격한 경기에서 필승조를 소모하고도 연패를 끊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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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목조목 잘 팬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