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동료들에게 어려움이 닥쳤을때 서로 극복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형성되면 10년은 계속 이어진다. 내가 있든 없든 LG가 앞으로도 계속 강해질 수 있는 요소들이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말했다.
LG 염경엽 감독 역시 구본혁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염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당시에 대해 "본혁이를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하나. 멘탈 안무너지게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고 있었다"라며 "계속 써야될 선수지 않나. 멘탈적으로 완전히 큰 데미지를 받을 수 있는 실수를 했기 때문에 멘탈을 어떻게 살려야 되나 고민을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염 감독의 눈에 고참들이 돌아가며 구본혁을 위로하는 장면이 들어왔다. "(김)현수와 (오)지환이를 중심으로 (박)동원이, (박)해민이,(홍)창기 등 고참들이 다 와서 우리 스태프들이 할 역할을 해줬다"라며 "우리 스태프는 그냥 '괜찮아' 한마디만 하면 되게끔 고참들이 움직여줬다"라고 했다.
그저 "괜찮아" 같은 뻔한 얘기를 한게 아니었다. 염 감독은 "고참들이 본혁이에게 '이길 수 있어', '오늘 뒤집을 수 있어', '이기면 돼'라고 하더라. 그게 굉장히 중요한 말이다"라며 "그 생각이 굉장히 중요한 거다. 본혁이에게 엄청난 위로가 됐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뒤집지 않았나. 본혁이에게 가장 큰 위로는 경기를 역전하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그저 "괜찮다"는 패배를 염두에 둔 말이 아닌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을 하며 위로를 했고, 실제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라붙어 끝내 박동원의 끝내기 2타점 역전 2루타로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구본혁 구하기'로 똘똘 뭉친 '원팀LG'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엘트는 이런팀이다 역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