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는 8월 20일 두산과 6주 기존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브랜든이 8월 3일 불펜 투구 소화 뒤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두산 선발진 운영에 먹구름이 끼었다. 두산은 이미 라울 알칸타라와 헨리 라모스를 교체하면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권 두 장을 모두 소모했다. 두산과 브랜든은 올 시즌 끝까지 함께 갈 수밖에 없다.
어깨 통증이 재발한 브랜든이 다시 언제 복귀할지 기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어진다면 브랜든의 복귀 시기는 9월까지 넘어갈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끝까지 브랜든이 없는 상황을 가정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두산에게 남은 카드 한 장은 시라카와와 계약 연장이다. 시라카와를 정식 외국인 선수로 교체할 수 없기에 두산이 포스트시즌까지 시라카와와 동행할 수 없다. 다만, 두산은 시라카와와 계약 연장을 통해 정규시즌 끝까지 시라카와를 활용할 수는 있다.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두산은 시라카와와 6주 계약을 맺으면서 주기적으로 계약 연장할 수 있는 특약을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은 이번 주까지 브랜든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면서 시라카와 계약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브랜든의 몸 상태에 따라 시라카와와 두산의 동행이 정규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시라카와가 두산으로부터 계약 연장 제의가 올 경우 이를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다.
NBP(일본프로야구) 진출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가 재정비할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시라카와를 정규시즌 끝까지 최대한 활용하면서 포스트시즌 시기에 맞춰 브랜든이 기적적으로 몸 상태를 회복하는 시나리오가 두산에 최선의 방향이 됐다. 과연 두산이 시라카와와 계약 연장을 추진하면서 브랜든 부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