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감독이 기훈이 좋게 보는듯!
이범호 감독은 우선 김기훈이 1군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얻는, 선순환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훗날 다시 선발투수에 도전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불펜 추격조다. 그렇게 스텝 바이 스텝을 다시 밟는다.
이범호 감독은 “미국에 다녀와서 확실히 자신감을 찾았다. 중요한 상황에는 못 올리겠지만, 중요한 상황에 올릴 수 있는 투수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기훈이만의 틀을 만들어서 보냈을 것이다. 거기에 맞는 루틴을 갖고 훈련하는 방법을 만들어줬을 것이다. 그걸 여기서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예를 들어 김기훈은 한화전서 평소보다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했다. 좌투수가 오른손 강타자를 상대할 때 체인지업이 필요하다. 이런 변화를 주기 위한 루틴과 과정의 변화를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익혔다면, 그걸 존중하겠다는 얘기다.
1라운드 지명자가 똑 같은 속도로 성장한다는 법은 없다. 이런 선수도 있고, 저런 선수도 있다. KIA가 김기훈을 시즌 중 미국 유학까지 시킨 건, 인내하겠다는 얘기다. 야구도 인생도 속도보다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