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텁 보니까 도현이도 도망가지 말고 스트존에 넣어서 안타든 홈런이든 맞자고 생각하고 던졌다는데
그래서 스트존에 확확 집어넣으니까 안타를 맞아도 빠른 카운트에 맞아서 투구수도 절약하고
부담감에 볼넷 내줘도 그 다음 타자는 또 침착하게 아웃 잘 잡아서 결국 모든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게 진짜 너무 기특함
아직 어리고 또 올해 전역한 거라 스캠도 선발 준비도 따로 못했는데
갑자기 팀상황이 이래돼서 예정에 없던 로테 돌아주는 도현이한테
퍼펙트 피칭 노히트 노런 이런 거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닝만 먹어줘라 하고 있는 랑이인데
이제 도망가지 않고 타자랑 싸우는 법도 점차 터득하고,
저번에 만홈 맞았던 타자를 또 만루에서 만났을 때는 뜬공으로 잡아내는 배짱도 보여준 게 너무너무 맘이 좋아
앞으로도 안타 홈런 맞아도 되니까 계속 너의 공을 던져라 도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