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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SG) 이숭용 기대했는데, 운명의 8월 시작되자마자 4연패… SSG 올해도 도돌이표 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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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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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은 7월 일정이 끝나기 직전 8월을 승부처로 봤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 경기가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큰 8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이야기는 틀린 게 아니었다. SSG는 근래 들어 계속 8월에 약세를 보였다. 7월까지 성적은 나쁘지 않은데 8월 성적이 축 처지고,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면 성적이 다시 올라가는 그래프를 그렸다. '가을 DNA'라는 말은 긍정적인 의미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약했던 여름과 대비되는 단어이기도 했다.

실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시즌 동안 SSG의 월별 성적을 보면 3월부터 7월까지는 성적이 좋았다. 3월 12승6패(.667, 이 기간 리그 2위), 4월 117승71패2무(.622, 리그 1위)까지는 성적이 좋았다. 5월 이후 성적이 떨어지는 그래프가 있었지만 그래도 5할은 했다. 5월 111승102패4무(.521, 리그 5위), 6월 117승101패4무(.537, 리그 3위), 7월 87승84패2무(.509, 6위)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9시즌 동안 8월 성적은 87승107패2무(.448)로 5할에 한참 못 미쳤다. 이 기간 리그 순위는 9위였다. 9월은 91승105패8무(.464, 리그 9위)로 역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 감독이 본 데이터는 맞았다.


7월과 8월 전력 사이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 대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팀의 위기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팀이 베테랑 위주로 점점 노쇠화되면서 이런 양상은 더 심해졌다. 심지어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2022년에도 여름이 힘들었고, 이때 1위 수성의 큰 고비가 오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휴식'을 통해 끊어내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 감독은 7월 31일 당시 "이제는 더위와 싸움이다. 선수들에게 (이 기간) 연습량을 줄이라고 했다. 캠프 때부터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보니까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연습을 많이 하더라. 연습이 좋기는 한데 데이터를 보면 7·8·9월 3개월이 조금 안 좋더라. 그리고 10월에 좋아진다"면서 체력 문제가 연관이 있다고 짚었다. 연습을 안 하면 불안해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정작 연습을 너무 많이 하면 막상 경기에 들어가 쓸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훈련 이전에 힘이 있어야 한다. 힘이 떨어지면 하다못해 맞춰주는 공도 치기가 어렵다. 나도 그런 경험을 해봤다. 일단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을 이야기하고, 선수들에게 언제든지 트레이닝파트에 이야기하라고 했다. 한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144경기를 가기 위해서는 휴식이 조금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부분들을 이제 선수들이 조금씩 인지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마인드가 바뀌었기 때문에 올해 8월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묻어났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8월 들어 SSG는 또 전패다. 1일 롯데전에서 2-4로 역전패한 것에 이어 2일부터 4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주말 시리즈 세 경기를 모두 내줬다. 네 경기 동안 타격은 단 한 번도 5득점 경기를 하지 못했고, 마운드는 무너졌다. 특히 지난 주 잦은 등판을 한 불펜이 힘겨워보였다. 공교롭게도 대구 3연전 기간 중 가장 펄펄 난 선수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며칠 쉴 시간이 있었던 최선임 추신수였다.


이 기간 불펜 투수들의 구속 저하가 눈에 들어왔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졌던 조병현 이로운의 최고 구속이 전만큼 나오지 않았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노경은 조병현 서진용 한두솔은 3연투를 소화했고, 한두솔은 지난 주 6경기 중 5경기에 나갔다. 장지훈 이로운도 4경기에 나가는 등 바빴다. 주축 야수들의 방망이도 무거워졌다.

올해 테마가 적절한 휴식을 통한 완주였던 SSG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지키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최지훈 박성한은 이미 외야수와 내야수 부문에서 수비 이닝 1위다. 노경은은 61⅔이닝을 던져 전체 불펜 투수 중 압도적인 이닝 소화 1위고, 사실상 데뷔 시즌이나 마찬가지인 올해 52이닝을 던진 조병현(리그 7위)도 전년 대비 이닝 부하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 우려를 모은다. 48이닝을 던진 이로운도 불펜 소화 이닝에서 11위로 지난해 이상(57⅔이닝) 이닝을 던질 가능성이 커졌다.

3연투가 적은 건 맞고 나름 관리를 해주려고 노력한 것도 맞는다. 그럼에도 경기 수로 봐도 노경은과 조병현(이상 56경기)이 리그 전체 공동 2위, 한두솔(52경기)이 공동 6위, 이로운(51경기)이 공동 9위로 팀 불펜을 이끈 특정 선수들의 이닝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어쩌면 체력이 상당 부분 빠진 상황에서 관리도 어려워진 형국이 됐다. 부상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대목에서 썩 반가운 일은 아니다.

김태우 기자(skullboy@spotvnews.co.kr)
https://naver.me/GMmFaI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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