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야구하면 죽는다"…수은주 50도 돌파, 롯데의 인조잔디 제2구장 딜레마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로 방문팀 LG는 이상영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폭염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자 훈련 중이던 LG 선수들이 인조잔디에 손을 사용해 온도 체크를 해 보고 있다. 2024.08.02
[OSEN=울산, 조형래 기자] “여기서 야구하면 죽는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맞대결이 열릴 예정이던 2일 울산 문수구장. 양 팀 감독들은 취재진을 보자마자 차례대로 이날 날씨와 구장 환경에 대해 역설했다. 이날 울산 지역의 날씨는 섭씨 35도에 육박했다. 여기에 햇빛을 고스란히 받은 인조잔디의 문수구장은 더 뜨거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안그래도 더운데 인조잔디 지열이 엄청나다. 잔디가 너무 뜨거워 손도 대기도 힘들다”라면서 “작년에 해설위원으로 있을 때도 포항, 울산 경기는 한 여름에 치르면 안된다고 했다. 제2구장 홈경기는 환영하지만 날씨를 잘 고려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이날 선수들은 엄청난 지열에 그라운드로 쉽사리 나오지 못했다. 롯데와 LG 선수들은 1루측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결국 오후 4시 30분 즈음, 허삼영 경기 운영위원 등은 그라운드 상태를 체크한 뒤 폭염 취소 결정을 내렸다. KBO리그 43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 허삼영 경기 운영 위원도, KBO도 신중히 고려한 끝에 모두의 안위를 위해 사상 첫 폭염 취소 결정을 내렸다.
폭염 취소 결정이 내려진 이후 “여기서 야구하면 정말 죽는다”라면서 “오후 6시 30분 경기지만 지열이 빠지는데 몇시간 넘게 걸린다”라면서 이날 취소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