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레이스에서는 어떤 강팀이라고 해도 시즌 내내 잘하기는 어려우며 몇 번씩 고비를 맞이할 때가 있다.
전통적으로 팬들의 지나친 압박과 조급증은 KIA가 극복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2009년 당시의 조범현 감독, 2017년의 김기태 감독 등도 해당 시즌 팀을 통합 우승까지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걸핏하면 많은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다.
좋게 보면 KIA 팬들의 열정과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좋을 때는 당연하게 여기면서, 나쁠 때만 모조리 '감독 탓'이라고 몰아가며 비난하는 풍토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선수단에도 자칫 과도한 압박이 될 수 있다.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역시 최근 일부 팬들의 주동으로 이승엽 감독과 구단 프런트를 비난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팬들의 참여의식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표출하려는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선을 지키지 않고 팀이 어려울 때 마다 감정적인 비난이나 화풀이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KIA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성장 중인 초보 감독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기 내용이나 팀의 방향성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은 팬들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지나치게 일비일희하지 않는 여유도 필요하다.
KIA는 2일부터 한화와 주말 원정 3연전에 나선다. 홈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연패에 빠진 KIA로서는 분위기 전환을 위한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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