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적으로 볼 요소도 있다. 장타 억제력이 좋았다. 황재균에게 맞은 홈런을 제외하면, 남은 피안타 11개가 모두 단타였다. 이에 김 감독은 “현진이는 주자를 어느 곳에 갖다놓아도 타자를 잡아내고 병살타를 유도해내는 데 굉장히 탁월한 투수이지 않은가”라며 “물론 KT에서 준비를 잘 해 현진이를 초반부터 잘 공략해냈지만, 현진이도 한 번 당했으면 그 기억을 하고 있지 않았겠나. 중요한 것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잘 막아냈다는 것이다. 난 오히려 다음 등판이 더욱 기대됐다”고 말했다.
선발승도 따라왔다. 한화 타자들은 이날 18점을 냈는데, 그 중 류현진이 던지는 동안 10점을 지원해줬다. 류현진도 장타 억제력을 앞세워 대량 실점만은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한 전반적 평가로 “좋게 봤다”며 “야구가 어렵다는 게 승을 따야 될 때 잘 던지고도 따내지 못하면 그 뒤에는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어제는 고비를 이겨내면, 그 고비가 터닝포인트가 돼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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