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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09점 대폭발한 7월 마지막날, 자비 없는 ABS에 버티지 못하는 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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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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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8/0001082191


무섭게 폭발한 7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다섯 구장에서 무려 109득점이 쏟아지며 신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두산이 KIA를 상대로 30점을 퍼부으면서 한 팀 한 경기 최고 득점도 달성했다. 약 15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ML)에서도 9번 밖에 없는 30득점 경기가 나온 광주였다.

뜬금없이 벌어진 일은 아니다. 올시즌 내내 반복되는 흐름이다. 5년 만에 다시 ‘타고투저’로 리그가 재편됐다. 두 자릿수 다득점 경기가 비일비재하다. 7월까지 리그 평균 타율 0.276로 지난해 0.263에 비해 0.013이 올랐다.

타율보다 눈에 띄는 것은 장타율이다. 지난해 0.374에서 올해 0.416이 됐다. 홈런 또한 지난해 정규시즌 720경기 924개였는데 올해는 502경기 치른 시점에서 986개다. 1414홈런 페이스로 지난해 대비 500개 가량 많은 홈런이 나올 전망이다.

여러 가지 원인을 꼽을 수 있다. 시즌 개막 시점부터 공인구 반발력이 높게 측정됐다. 더불어 상위 타선을 책임지는 외국인 타자의 기량도 상향 평준화됐다. 외국인 타자 10명 중 두산에서 웨이버 공시된 헨리 라모스를 포함한 9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1위 맷 데이비슨은 32개. 데이비슨을 포함해 4명이 홈런 20개 이상을 터뜨렸다.


그런데 경기 양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면 이보다 더 큰 변화가 눈에 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따른 경기 중후반 흐름이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도 빅이닝이 쏟아져 나온다. 추격조 임무를 맡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에 애를 먹고 타자는 사정없이 때린다.지난달 31일 30-6으로 끝난 광주 경기가 대표적인 예다. 사실상 승부는 4회에 끝난 경기였다. 두산이 9-3으로 리드한 채 5회에 돌입했다. 다음 4이닝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5회부터 더 큰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5회초 5득점, 6회초 11득점, 7회초 다시 5득점으로 초유의 30득점이 완성됐다.

당연히 두산 타자들이 잘 쳤다. 더불어 그만큼 KIA 투수들도 못 던졌다. 두 번째 투수 김기훈을 시작으로 사사구가 무더기로 나왔다. 김기훈이 사사구 5개, 김현수는 사사구 3개를 범했다. 이날 KIA 투수진이 기록한 사사구 14개 중 절반 이상이 두 투수에게 나왔다.

냉정히 봤을 때 김기훈과 김현수 모두 올시즌 1군 핵심 투수가 아니다. 기대가 큰 유망주지만 1군에서 추격조를 맡고 있다. 이날도 이미 상대가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타자가 아닌 ABS를 상대로 끙끙 앓았다.


ABS가 없었다면 점수가 덜 나왔을 수 있다. 주심 판단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공도 스트라이크 콜을 할 수 있다. 볼카운트 3-0에서 다소 벗어나더라도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볼카운트 3-1이 됐을 수 있다.

하지만 ABS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회든 9회든, 점수 차가 1점이든 10점이든, 마운드에 선 투수가 에이스든 패전 투수든 같은 스트라이크존을 적용받는다.

결국 투수의 기량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올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4.72로 리그 평균 4.87보다 낮다. 그러나 중간 평균자책점이 5.13으로 타고투저 기간(2014~2018)으로 돌아왔다.

자비 없는 ABS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난 광주 경기는 선수들이 자비를 베풀면서 마무리됐다. KIA가 외야수 박정우를 마운드에 올리자 두산 타자들은 헛스윙으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줬다. 박정우는 사사구 없이 9회초를 마쳤다. 이미 30점을 올린 두산의 추가 득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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