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심우준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상수가 다시 유격수로 복귀했고, 선발 2루수로는 권동진이 나간다.
심우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지난 16일 팀에 합류했다. 이강철 감독은 처음 심우준을 향해 처음부터 주전 자리는 없다는 경고성 멘트를 날렸지만, 공교롭게도 2루수로 잘해주던 오윤석이 다치며 심우준이 유격수로 투입되고 김상수가 2루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심우준은 군에 가기 전보다 훨씬 더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며 단숨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10경기 타율 3할5푼5리 맹타를 휘두르고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심우준은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경기 도중부터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 근육이 찢어지고 하는 큰 부상은 아니고, 약간 뭉쳤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경기도 후반에 교체해줬다. 오늘도 경기 전 체크를 했는데 조금 안좋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 감독은 "(부상이 아니고서야) 심우준을 지금 쓰지 않을 일이 있겠나"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햄스트링 문제이기에 대주자로도 출전이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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