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영업비밀은 들을 수 없었지만, 허 팀장은 큰 범위에서 외국인선수와 협상을 이어가는 방법을 들려줬다. 핵심은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다. 그는 “우리는 어차피 안 될 선수에게는 굳이 매달리지 않는다. 소위 ‘진정성’을 앞세운 여러 전략을 다 해봐도 안 올 선수는 안 오더라. 현실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자원들에게만 다가간다”고 설명했다.
협상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허 팀장은 “계약을 제시한 선수에게 우리가 정한 ‘데드라인’을 미리 알려준다. 데드라인이 가까워지면, 우리가 세운 ‘플랜B’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설명해준다. 서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결정적 비결은 팀장~단장~사장으로 이어지는 담당자 및 결정권자가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같은 시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허 팀장은 “경영진에서 실무진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빠른 결정을 해주시는 게 무엇보다 크다. 우리가 A라는 외국인선수를 보고해도, 결정권자가 B라는 선수를 원하면 처리가 느려지지 않겠나. 하지만 우리 팀은 새로운 시도에 열려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팀장은 이어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역시 외국인선수들이 한국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그런 모든 긍정 요소가 잘 합쳐져 지금의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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