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체자였던 박계범은 급작스럽게 경기에 투입되면서 수비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나왔다. 기록된 실책 외에 수비 움직임에서 버벅거리는 동작이 종종 나왔다. 사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긴 했다. 박계범은 개막부터 40일째 1군 엔트리를 지키고 있는데 24경기에 출전해 20타석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유격수 수비 이닝은 19이닝에 불과하다. 2루수로는 24이닝, 3루수로는 15⅔이닝을 뛰었다. 팀 내 주전 내야수들의 수비 이닝은 현재 전부 200이닝이 넘는다.
이 정도 1군 활용도면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라도 퓨처스리그에 다녀와야 했는데 박계범은 1군 벤치만 지키고 있다. 이러면 아무리 선수가 뒤에서 훈련을 한다고 한들 그라운드에서 자기 기량을 보여주기 힘든 게 사실이다. 1일 경기처럼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1점차 긴박한 상황에 갑자기 투입됐을 때 떨어진 경기 감각은 바로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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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이 아무리 꿈의 무대라고 한들 이 정도로 벤치에만 앉아 있을 바에야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라도 더 뛰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어차피 1주일에 한두 타석 정도 기회가 돌아가는 백업이라면 현재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기회를 기다리는 선수에게 한번쯤 1군의 맛을 보여 주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이러다가 다민이 나와서 못하기라도 하면 말소시킬 감독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