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야구 선수권 아오모리현 대회, 약체인 하카우라 고교가 1회에 내준 점수만 39점, 상대인 도 기즈쿠는 1회초 한 타자가 너댓 번씩 번갈아 나오면서 57분간 걸쳐 안타 27개를 몰아쳤습니다.
이에 수비도 무너져 실책 15개를 범하자 보다 못한 후카우라 고교 감독은 주장과 투수를 불러 그만 두는 게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상대팀 관중까지 합세한 일방적인 응원을 생각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마침내 7회 초 수비만 하다 끝난 3시간 47분이 흐르자 전광판에는 122대 0이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가 새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