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가운데 어느덧 3경기를 소화한 시라카와. SSG 시절의 안정감 있는 투구는 언감생심이다. 데뷔전이었던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전날 경기까지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15(11⅓이닝 9자책)의 부진을 겪었다. 13일 삼성전 3⅔이닝 4실점(2자책), 19일 잠실 LG 트윈스전 3이닝 5실점, 전날 4⅔이닝 2실점으로 모두 5회 이전에 교체됐고, 제구력이 강점이라는 평가와 달리 이 기간 무려 15사사구를 헌납했다.
프로 무대가 처음인 시라카와는 관중이 많은 경기에서 유독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SSG 시절이었던 6월 7일 2만678명이 들어찬 사직구장에서 롯데 상대로 1⅓이닝 8실점(7자책) 최악투로 고개를 숙였고, 7월 13일 삼성전과 19일 LG전 역시 잠실구장 2만3750석이 매진됐다. 2만 명 이상이 입장한 3경기 시라카와의 평균자책점은 15.75(8이닝 14자책)에 달한다.
시라카와의 3경기 퍼포먼스가 유독 아쉬운 이유는 그가 그냥 외인이 아닌 단기 외인 신분이기 때문이다. 6주 만에 두산 필승조 최지강의 연봉을 수령한 상황에서 적어도 6번 가운데 4번은 제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이미 절반을 망쳤다. 이럴 거였으면 차라리 팀 내 젊은 투수를 5선발로 기용해 육성을 하는 게 나았을 지도 모른다. 더불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시라카와의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은 불펜 과부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미 3경기가 지났고, 앞으로 최대 3경기가 남아 있다. 브랜든이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라카와가 3경기에서 어떻게든 6주 3400만 원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두산은 치열한 순위 싸움에 휘말려 있고, 전반기 내내 선발진이 부상과 부진으로 불펜진이 지칠 대로 지쳐 있다.
다만 다음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진 않다. 비가 안 온다는 가정 아래 시라카와의 4번째 등판은 오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될 전망. 압도적 선두를 질주 중인 호랑이 군단을 상대로 3전4기 끝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 상대로는 SSG 시절이었던 6월 13일 인천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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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늘 이닝만 먹어달라고 했는데....
다음경기도 하필 사돈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