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부진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7월 한 달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김대유의 이야기다.
김대유는 23일 현재 21경기 15⅓이닝 5홀드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 중이다. 다소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고, 두 차례나 2군행 통보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⅓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7월 8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주로 한 두 타자만 상대하는 만큼 많은 이닝을 책임지진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구원 등판해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4회말 2사 만루에서 선발 황동하에 이어 등판해 황영묵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급한 불을 껐다.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흐름에 대해 다행이라는 생각도 있고, 벤치에서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상황에 맞게끔 던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생각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잘할 때가 돼서 잘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웃음).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2군에 있을 때 손승락 수석코치(당시 퓨처스팀 감독)님도 그렇고 코치님들께서도 집중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셨다. 팀 내에서 젊고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까 계속 준비해 달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김대유는 "다행이다. 나로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뎁스(선수층)가 두껍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구단에서도 내게 이런 부분을 바라지 않았을까.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시기에 공백을 메우길 바랐을 것이고,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다"며 "힘이 난다. 이겼을 때 도움이 됐다는 느낌도 있고, 성취감과 소속감도 더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듀듀 ㅎㅇㅌ🐯👏